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영실이 백지연 아나운서를 언급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방송인 이상벽, 오영실, 허참, 붐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영실은 KBS 아나운서 공채 시험에 응시했을 당시, 백지연 아나운서를 경계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KBS는 최종 면접에 10명이 들어가기 때문에, 옆에 누가 서 있는 지가 중요하다. 그때 백지연 씨가 제 바로 앞에 필기 시험을 치러 왔다. 옆에 서면 안 되겠다 싶었다. 집에 가서 ‘백지연은 연대 브룩쉴즈인데’라면서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엄마한테 ‘난 걔(백지연) 때문에 망했다. 공부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쭉쭉빵빵이다’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관련기사
하지만 공채 시험 당일 백지연 아나운서는 시험장에 오지 않았다고. 알고 보니 백지연은 MBC에 스카우트돼 이미 아나운서로 발탁된 것이었다. 이에 오영실은 “인생이 이렇게 열리는구나 싶었다. 정말 어렵게 아나운서 시험에 붙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영실은 지난 1987년 KBS 공채 15기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TV 유치원 하나 둘 셋’ ‘가족오락관’ 등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