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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조정국면 들어간 FAANG]기세 꺾인 팡..."대체재 어디 없나요"

나스닥 등 3대지수 모두 곤두박질

아이폰 판매 둔화 소식 필두로

실적악화 전망에 페북 등 흔들

무역갈등에 기술기업 리스크 커져

생활용품·유통 새투자처로 떠올라





뉴욕증시의 랠리를 주도해온 IT 대장주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이 거듭되는 악재로 조정장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를 대체할 대체 종목 찾기에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3대 지수가 애플발 악재로 일제히 곤두박질친 가운데 시장에서는 진앙이 된 애플을 필두로 ‘FAANG’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 애플이 가장 많은 5.04%나 밀렸고 아마존이 4.41%, 넷플릭스가 3.10% 급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페이스북도 2.57%와 2.35%씩 빠졌다. IT 대장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가 2.32%,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7% 빠졌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의 가장 큰 낙폭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T 대장주들로 구성된 ‘FANG+’지수는 지난 6월 중순 3,045.95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이날 2,737 수준까지 급락했다. 6월 중순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한 것이다. FANG+지수는 페이스북과 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핵심 기술주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바이두·테슬라 등을 더해 주요 기술주의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로 미국 증시 랠리를 이끄는 대표 지수로 꼽힌다. 잇단 악재에 시달려온 페이스북 주가는 12일 현재 하반기 고점 대비 35%가량 떨어진 상태며 넷플릭스와 아마존도 고점 대비 주가가 20% 이상 추락하면서 약세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나마 선방해온 애플도 판매 둔화 우려가 본격화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른다.

얼마 전까지도 각광받던 ‘FAANG’이 주가 추락의 주범으로 전락한 최대 요인은 실적 악화 우려다. 3·4분기까지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와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이유로 향후 이들 기업의 실적이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과 애플이 4·4분기에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매출액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으며 구글도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이 3·4분기보다 5~9%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금리 상승 등의 여파에 따른 달러 초강세 여파는 이들 대장주를 크게 흔들어놓는 또 다른 이유다. 베어트랩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는 “FANNG 등 기술주의 하락 원인 중 하나를 꼽는다면 실적 악화에 강달러로,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유가까지 불안해지면서 이들 대장주에 대한 투자자의 외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핵심 기술 기업에 대한 국내외 정치적 위험은 리크스 요인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FAANG의 ‘불패신화’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FAANG을 대체할 종목을 찾는 데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FAANG 종목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거래가 끝나가고 있다”며 “시장이 대체재를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발을 빼고 무역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생활용품이나 유통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FAANG이 각광을 받는 사이 부진했던 또 다른 기술주에 눈을 돌리는 움직임도 나온다. 포브스는 최근 “FAANG은 여전히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과 투자 기회 측면에서는 새로운 후보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며 ‘TAND(테슬라·액티비전블리자드·엔비디아·디즈니)’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론 머스크 악재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3·4분기 호실적에 이어 미국 판매가 날개를 달고 있으며 세계 최대 게임개발 업체 액티비전은 ‘워크래프트’ 등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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