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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CVID 할일 많아"...文, 제재완화 침묵

■文대통령-펜스 회동

백악관은 브리핑서 FFVD언급

대북문제와 관련 강경 분위기

文 "한미동맹이 北 이끌어냈다"

美 의식 '제재완화' 말 안꺼내

文, 싱가포르 GS건설 현장 방문

"1억弗 인프라 펀드 추가 조성"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컨벤션센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15일 만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서 진전을 봐야 한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대북 강경론을 재확인했다. 전날 한러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논의한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만나서는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백악관 내 대표적 ‘매파’인 펜스 부통령의 성향과 워싱턴 정가의 차가운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원하는 것은 미국의 제재 완화인데 이를 언급조차 못 했다는 것은 그만큼 비핵화 프로세스의 앞날이 험난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한미는 굉장히 중요한 동맹관계”라면서도 “양국 국민들에게 최선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한미가 더 단합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지난 수십년간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약속은 다시 깨졌다”며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브리핑에서 “양측이 공동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청와대 브리핑에 없던 FFVD를 언급했다. 또 “제재 실행, 남북관계, 남북대화 지속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제재 완화는 대화의 소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브리핑과 비교하면 ‘제재 실행’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완화’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 브리핑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한미가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낸 것은 전적으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나온 한·아세안 의장성명에서도 FFVD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성명은 “정상들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식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목했다”고 적었다. 미국에 이어 아세안도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GS건설 등 우리 기업이 건설 중인 싱가포르 지하철 빌딩형 차량기지 현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내년에 한·아세안 글로벌 인프라 펀드가 출범하며 오는 2022년까지 1억달러를 추가 조성할 것”이라며 “해외건설 수주, 물류, 금융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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