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라고 결론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이재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찰과 김씨의 변호인 중 누구의 주장에 공감하는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투표는 단 하루 만에 3만 8천여 명의 네티즌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해당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누리꾼 중 81%가 경찰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소위 ‘이재명 죽이기’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이어 19일 이 지사는 출근길 경기도청 앞에서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제 아내가 아니”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를 두고도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관련기사
이 지사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그 사람이 아내가 아니면 고소가 먼저 아니냐”면서 그의 입장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가 경찰의 수사에 대해 ’B급 정치‘라는 등 비판한 점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오히려 수사에 반발하는 태도를 보이다 계정주로 지목되니 경찰을 비방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이 지사를 힐난했다.
반면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공직선거법과 관련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 이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마저 김씨로 결론 내린 점에 대해 모종의 정치 모략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