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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셀프 SNS투표 나섰지만…81%가 "경찰주장 공감"

하루 만에 3만8,000여명 참여

“김혜경에 공감”은 19% 그쳐

댓글도 ‘시끌’…누리꾼들 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라고 결론을 내놓자 주말부터 지금까지 누리꾼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김씨의 변호인 중 누구의 주장에 공감하는지를 자진해서 물어본 이 지사의 SNS 공감 투표는 단 하루 만에 3만 8,000여명의 누리꾼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투표에 참여한 누리꾼 중 80% 이상이 경찰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투표 설계자인 이 지사를 머쓱게 한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은 소위 ‘이재명 죽이기’라며 이 지사를 두둔했다.

19일 이 지사가 출근길 경기도청 앞에서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해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제 아내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한 인터넷 기사 댓글에는 단숨에 수천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네이버 아이디 ‘will****’은 “그 사람이 아내가 아니면 고소가 먼저 아닙니까? 고소왕 이재명씨가 고소를 하지 않는 이유가 더 궁금합니다”라고 조롱했다. 또 ‘tlsa****’은 “마치 자신이 짜 맞춰진 정치프레임의 희생양인 양 몰아가는 말장난은 이제 그만해라. 더 이상 국민들 우습게 보지 마라.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따로 있다면 이 지사가 이렇게 곤경에 처해있는데 왜 이리 조용해?”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가 경찰의 수사에 대해 ‘B급 정치’라는 등 비판한 점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날 선 비난이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blue****’은 “이 수사는 처음엔 트위터 계정에 대한 수사였고, 상식적으로 본인이 억울하게 몰린 상황이면 표적 수사니 뭐니 떠들 필요 없이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오히려 수사에 반발하는 태도를 보이다 계정주로 지목되니 경찰을 비방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 지사의 지지자 및 그의 의견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공직선거법과 관련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에 이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마저 김씨로 결론 내린 점에 대해 모종의 정치공세가 있는 것 아니냐며 맞서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dmle****’은 “모든 방면에서 흠집 내서, 사실이든 아니든 이렇게 노이즈가 많은데 일은 어떻게? 라고 공격하는 게 정치적 공격법”이라며 “사실이 맞든 안 맞든 일단 흠집을 내서 사람 자체를 흔들어버리고 있다”고 두둔했다. 또 ‘hong****’은 “현 정부에서 이재명 죽이기를 하는 거 같은데, 한 명 우습게 만드는 거 일도 아니구나”라며 “남편이 저렇게 큰일을 하는데 뒤에서 그런다고?”라며 경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오후 이 사건과 관련 자신의 SNS에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경찰과 김씨의 변호인 주장 중 누구의 의견에 공감하는지를 묻는 투표를 자진해서 게재했다. 투표 선택지는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공유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기보다 원본사진을 카스에 바로 공유하는 게 더 쉬우니 동일인 아님(변호인 주장) △트위터 공유 직후 곧바로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으니 동일인(경찰 주장) 등 2가지다.

투표 참여자는 총 3만 8,000여 명으로 추산됐다. 이 중 경찰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81%로 다수를 차지했고, 김씨의 변호인 주장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19%에 그쳐 결과는 이 지사에게 불리한 쪽으로 나왔다. 이 글은 리트윗 1,800여 건을 기록했으며, 댓글 1,400여 건이 달렸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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