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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류현진 “모든 면에서 자신 있어서 1년 계약 수용”

“선발 한 자리 꿰차는 게 최우선 목표, 부상 없는 시즌 위해 겨우내 준비”

류현진(왼쪽)이 20일 귀국하며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 자신이 있어 1년 계약에 도전한 겁니다.”

‘200억원의 사나이’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8시즌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의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인천공항 귀국장으로 나온 류현진은 “중간에 부상한 것만 빼고는 올 시즌 다 좋았다”고 자평하며 “내년에는 제발 안 아플 수 있게 겨울 동안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5월 초 사타구니 부상으로 석 달 이상 마운드를 떠나 있었지만 후반기 맹활약으로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찍었다.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도 참가한 그는 디비전시리즈 7이닝 무실점, 월드시리즈 4⅔이닝 4실점 등의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기록을 남긴 뒤 진로를 고민하다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아들여 1년 1,790만달러(약 202억원)에 계약했다. 내년 시즌에 잘 던지면 자유계약선수(FA) ‘대박’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QO는 원소속구단이 FA 자격을 채운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1,790만달러는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이다.

류현진은 “에이전트와 많은 얘기를 나눴고 돌아가는 시장 상황도 본 결과 내년이 제게 좀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결정은 빨리 쉽게 내렸다”며 “내년이 중요하다. 목표는 당연히 선발로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겨울에 팀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선수가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로 나가는 게 목표”라는 설명. 그는 “제가 던지고 싶은 공을 다 던져 제구 면에서는 후회 없는 1년을 보냈는데 내년에는 구종을 늘릴 생각은 없고 제구를 지금보다 더 가다듬겠다”고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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