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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아재의 걸그룹 내 멋대로 보기] 소녀들은 꿈꾼다 ‘데뷔곡 음악방송 1위’

2010년 이후 지상파·케이블 합쳐 4팀...그리고 도전은 계속된다





걸카인드, 프로미스나인, 샤샤, GBB, (여자)아이들, 네온펀치, 세러데이, 체리온탑, 네이처, 이달의 소녀, 아이리수, 트로피칼, 카밀라, 위걸스, 공원소녀, 퍼플, 슈가틴트, 샤플라, 핑크 판타지, 아이즈원, 드림노트….

모두 2018년 정식으로 데뷔한 새내기 걸그룹의 이름이다. 팬들은 서운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몇몇 팀을 제외하고 조금은 낯설다. 그만큼 걸그룹 홍수시대에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많은 팀이 등장하지만 아쉽게 곡도 그룹도 대중을 사로잡을 ‘임팩트’가 부족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렇다면 반대로 2010년 이후 데뷔곡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걸그룹은 얼마나 될까? 이번 시간에는 출발부터 강렬한 인상으로 주목을 받고 데뷔곡으로 그 어렵다는 지상파, 케이블 채널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걸그룹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2010년 이후 걸그룹이 데뷔곡으로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음악방송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한 그룹은 미쓰에이, 블랙핑크, (여자)아이들, 아이즈원 단 4팀 (2018년 11월 23일 현재)에 불과하다. 2007년~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소녀시대와 2NE1 정도다. 최근 10여 년간 수많은 걸그룹이 데뷔를 하고 해체를 반복하는 동안 데뷔곡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걸그룹이 6팀밖에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미쓰에이 /서울경제 DB


먼저 미쓰에이는 2010년 7월 1일 타이틀곡 ‘배드 걸 굿 걸 (Bad Girl Good Girl)’로 데뷔해 같은 달 22일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1위를 차지했고 다음 날 23일 KBS ‘뮤직뱅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는 데뷔 22일 만에 나온 기록으로, 2009년 5월 6일 ‘파이어 (Fire)’로 데뷔, 6월 14일 40여 일 만에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던 2NE1보다 빨랐을 뿐 아니라 당시에 경쟁하던 다른 걸그룹보다 압도적이었다. (참고로 2007년 8월 2일 데뷔한 소녀시대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로 두 달여 만인 10월 11일 ‘엠카운트다운’에서 음악방송 첫 1위에 올랐다.)

블랙핑크 /서울경제DB


미쓰에이의 기록은 2016년 8월 8일 블랙핑크가 등장하면서 모두 갈아치웠다. 데뷔곡 ‘휘파람’은 같은 달 21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데뷔 14일 만에 당시 ‘걸그룹 최단 기간’이라는 기록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데뷔 2주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더블 타이틀 ‘휘파람’과 ‘붐바야’ 모두 1위 후보에 올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세 중 대세’ 걸그룹 중 하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제니의 솔로 앨범 ‘SOLO’도 발매하자마자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여자아이들/서울경제 DB


그리고 2년이 지난 2018년 5월 2일 데뷔한 (여자)아이들은 ‘I am’의 타이틀곡 ‘라타타’로 같은 달 22일 SBS MTV 더쇼에서 21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음악성 이어 화제성, 대중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여자)아이들은 아직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8월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한(一)’으로 다시 케이블에서 1위를 차지해 실력파 신인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아이즈원 /서울경제 DB




마지막으로 ‘프로듀스48’을 통해 지난달 29일 정식 데뷔한 아이즈원은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의 타이틀곡 ‘라비앙로즈 (La Vie en Rose)’로 지난 8일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11일 만에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여자)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는 아니지만, ‘위즈원’이라는 확실한 팬덤을 가진 아이즈원의 11일 만에 ‘데뷔곡 음악방송 1위’는 지상파와 케이블을 모두 합치면 2010년 이후 등장한 걸 그룹 중에서 가장 빠르며 아직 장밋빛 꽃길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다른 걸그룹은 어떨까?

최근 ‘YES or YES’로 가요계를 접수, 10연타에 성공한 ‘명불허전’ 트와이스의 데뷔곡 ‘우아하게’는 음원차트를 휩쓸고 역주행까지 하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아쉽게 음악방송 1위에는 오르지 못하고 결국 두 번째 앨범 ‘CHEER UP’으로 첫 정상에 올랐다. 레드벨벳도 ‘해피니스’의 후속곡 ‘아이스크림 케익’으로, 마마무도 데뷔한 지 2년이 지나서야 ‘넌 is 뭔들’로 음악방송 첫 1위를 차지했다.

에이핑크는 ‘MY MY’로, 여자친구도 ‘시간을 달려서’로 음악방송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렇듯 기존 그룹보다 지명도가 밀리는 신인이 데뷔곡으로 음악방송 1위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대형기획사가 아닌 중소기획사의 경우에는 더욱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도전은 언제나 아름다운 법, 2010년 미쓰에이 이후 걸그룹 ‘데뷔곡 지상파 1위’는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역대급 신인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블랙핑크’가 등장했고 2018년에만 ‘(여자)아이들’, ‘아이즈원’ 두 팀이나 ‘데뷔곡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듯, 또 어떤 ‘괴물’ 신인이 탄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요계에서는 아이돌 지망생들만 어림잡아 100만 명이 넘고 이 가운데 한 해 동안 데뷔하는 신인 아이돌은 300명 안팎이라고 한다. 이들 모두가 ‘데뷔곡 음악방송 1위’ 후보인 셈이다. 그리고 1위를 못한들 어떠한가, 대중들은 팬들의 응원 속에 소통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가는 모습에 환호를 보내고 매력을 느낀다. 또한, 그들이 흘린 땀과 열정 알기에 단순히 순위표 위 성적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올해도 어느덧 12월을 향해 달려간다. 그들의 노력과 소속사의 기획력이 더해져 2018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또 하나의 당찬 신인 걸그룹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최덕현기자 duhy7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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