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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퇴진] '오너家 4세' 이규호 당분간 승계보단 경영수업 매진

유석진 사장 조력자 역할할 듯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전격 퇴진으로 승계 1순위인 이규호 ㈜코오롱 전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장자승계’ 를 따르는 만큼 이 전무로의 승계는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시기와 방법 등은 코오롱그룹의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우선 이 회장과 코오롱그룹은 당장 승계작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이 전무에게 조금 더 경영과 관련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이 전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게 됐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무가 당장 그룹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경영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다.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 사장.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COO 전무.


이는 임원으로서 경영에 뛰어든 지 3년여 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한 예상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무의 나이는 35세다. 현재 주요 대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젊은 구광모 LG그룹 회장보다도 6세나 어리다. 이 전무가 지주사 그룹 지분을 거의 들고 있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지주사 ㈜코오롱 뿐만 아니라 대표를 맡은 셰어하우스 계열사 ‘리베토’를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 지분을 한 주도 들고 있지 않다. 이 회장이 학창시절부터 코오롱 지분을 보유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이 회장이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여전히 ㈜코오롱 지분 49.74%를 가진 대주주로 남아 있다. 이 전무에게 곧바로 승계하지는 못하지만 대주주로서의 역할은 하겠다는 의미로 이 회장 입장에서 일종의 ‘보험’일 수 있다. 이사회 멤버로는 참여하지는 않지만 코오롱그룹이 가는 길이 자신의 뜻과 다를 경우 충분히 제동을 걸 수 있는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 유석진 ㈜코오롱 사장이 이 전무의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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