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첫 회의에서부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13일 처음으로 참석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하며 “‘프레지덴셜 리스크(대통령 리스크)’라는 시중의 평가대로 대통령의 인식을 확실히 바꿔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 속도조절론’이 새어나오는 데 대해서도 “매우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축인 최저임금 정책을 본격 검토해 속도를 조절한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고 본다”며 “매우 늦었다. 만시지탄이다”이라 꼬집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은 이미 합계해서 29% 올랐다. 많은 근로자가 일터에서 내쫓기고 자영업자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이제야 속도 조절한다는 말씀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느냐는 의문”이라며 “먼저 대통령께서 이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이 시급하다며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12월 임시국회에 원래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탄력근로제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한 바 있다. 단위기간 연장은 매우 시급한 문제”라며 “연장을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하고 임시국회 소집 추진을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 외에도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 결의안 채택과 정개특위 시한 연장 문제도 하루빨리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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