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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풀기 끝"...양적완화 막내린 유럽

ECB, 기준금리 0% 동결

내년 하반기부터 긴축모드

"경제 악영향 우려" 목소리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AP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3일 양적완화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이 2014년 10월 양적완화를 끝낸 지 4년 2개월 만에 유럽도 전례 없는 유동성 공급 정책을 끝내고 긴축 모드에 돌입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유럽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 하반기 시작되는 금리 인상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알리고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도 각각 0.25%, -0.40%로 유지됐다.

앞서 ECB는 올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10월부터 12월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월 300억유로에서 150억유로로 줄인 뒤 양적완화를 끝내겠다고 예고했다. ECB는 2016년 4월 매입액을 월 800억유로까지 늘렸다가 지난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규모를 축소해왔다.



ECB는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을 개시하며 긴축에 돌입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최근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ECB는 이날 내년 금리 인상 이후에도 재투자를 상당기간 지속한다고 밝혔다.

ECB는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2015년 3월부터 올해까지 시장에 2조6,000억유로(3,326조원)의 돈을 풀었다. ECB가 3년 9개월 만에 양적완화를 끝낸 것은 경제가 회복됐고 물가가 안정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 11월 인플레이션을 연간 2.0%로 예상했다. 지난 10월(2.2%)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올해 6월 이후 ECB의 목표치(연간 2.0% 이내)를 매달 달성하고 있다.

다만 유럽의 경기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ECB의 긴축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3·4분기 유로존 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2%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0.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2014년 2·4분기 이후 최저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7% 성장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 1.8%를 밑돌았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Brexit), 미국 금리 인상 등을 근거로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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