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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인천 계양 1만6,500가구 신도시 개발에 지자체 "환영"

환경단체 "환경 훼손 우려"…부동산업계 "구도심 슬럼화" 지적도

정부가 19일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지자체장들(왼쪽부터 박형우 계양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광한 남양주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김종천 과천시장)이 MOU를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인천시 계양구에 1만 6,500호(면적 335만㎡) 규모 3기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지자체와 인천시·계양구·지역구 국회의원 등은 ‘환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천시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도시 개발로 마지막으로 원도심 재개발이 이뤄져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등 배후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양 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는 도심형 첨단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결합한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개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첨단산업 일자리 10만개가 공급될 것”이라며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노후 제조업 중심의 지역산업 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총선 때 계양테크노밸리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양테크노밸리는 판교보다도 규모가 크고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천이 균형 발전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양구 전체 면적 중 54% 정도가 개발이 제한돼 일자리가 부족하고 계양구 주민은 경기도와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계양테크노밸리가 세워지면 계양구는 일자리·배후단지·잠자리가 공존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가) 수도권 지역 주택공급을 통한 서울 부동산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을 밝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19일 정부는 주택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이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문제 해소 대책을 함께 제시했다. 이 대책에는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내년 안에 완료한다는 내용이 있다. GTX-B 노선은 예타 중간검토에서 사업성이 부족하게 나왔지만 지자체가 예타 면제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신청해 현재 발전위가 면제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인천시 또한 박촌역∼김포공항 간 전용차로 버스 ‘S-BRT’ 운영과 공항고속도로 전용 IC 신설 등으로 신도시와 연결되는 대중교통망도 확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지역 환경단체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해제해 무분별한 도시확장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도시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택지 후보지 대부분은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그린벨트라고 설명했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그린벨트 제도에 대한 이해 없이 여전히 개발 가능한 토지로만 인식하는 중앙정부와 인천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신도시 발표지에서 계양구 동양동 그린벨트 지역을 제외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이번 신도시 건설로 오히려 구도심이 슬럼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 정숙 계양구지회장은 “계양구에 노후화된 주택이 90% 이상이라 재개발 재건축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내버려 두고 새로 신도시를 개발하면 구도심이 슬럼화될 수 있다”며 “지난 총선과 대선 때 첨단산업단지인 계양테크노밸리를 짓겠다는 공약이 있었는데 여기에 신도시를 짓겠다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천시는 계양테크노밸리 내 주거단지 개발보다 자족 용지 개발이 먼저 추진돼, 구도심 슬럼화 등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계양테크노밸리 내 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자족 용지와 아파트 등이 들어설 주거단지 면적은 각각 89만 7,000여㎡로 같은 크기라고 시는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구도심의 인구를 신도시로 뺏어오는 게 아니라 새롭게 일자리를 만들어 인구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토부의 신도시 계획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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