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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청신호? …9일까지 하루 연장

트럼프 “잘 진행 중”… 장관급 회담 가능성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순풍을 타면서 9일까지 하루 연장됐다.

미국 대표단 가운데 한 명인 스티븐 윈버그 에너지부 차관보는 8일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현재까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협상 연장 계획을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미·중 양국은 베이징 현지시각으로 밤늦게까지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U제프리 게리시(가운데)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이 8일 베이징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을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연합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윗에 글을 올려 “중국과의 협상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이 일정을 연장해 사흘째 협상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양측이 그만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긍정적 대목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차관급 협상에 이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의 후속 협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우존스뉴스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등과 같은 이슈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 각료급 후속 협상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베이징발 기사에서 “양국이 입장 차를 좁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의 시장개방을 확대하고, 미국산 상품·서비스를 추가로 사들이는 문제에서 의견 차이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타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WSJ은 덧붙였다. 무엇보다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에 대해 기술이전을 강요하는 행위를 어떻게 차단할지를 놓고 입장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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