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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대통령, 밥 먹자 말도 안해" 盧 "그럴리가요"

노영민, 취임 인사차 국회 예방

손학규, 협치 부족에 날선 비판

文 "올해 여야정 협의체 정착"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예방했다.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노 실장은 반갑게 덕담을 나누면서도 경제정책과 선거제 개편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는 뼈 있는 말을 주고받았다.

이날 노 실장을 만난 손 대표는 야당과의 협치 부족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 문제에 대해 ‘당 대표를 모시고 말씀을 들어야겠다. 쓴 국물이라도, 밥이라도 한 끼 먹자’는 말씀도 없고, 생각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실장은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 말씀 그대로 전해드리겠다”고 답했다.

손 대표는 기업투자 제고도 강하게 당부했다. 그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정부가 뒷받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정부가 규제도 풀고, 노동개혁도 하겠다는 확실한 믿음과 신뢰를 줬는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실장이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에 대한 입장과 기조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 실장은 “문 대통령께서 친노동적이라고 많이 알려졌지만 아마 변호사 시절 인권 변호를 해서 이미지가 그러한 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사실 친기업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으며 시장 기능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대통령은 제게 기업들이 신나게 기업활동을 해서 투자하고, 투자를 통해 성장과 포용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노 실장과 만나 당청 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월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된 것 같고, 아마 5월에는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이 매우 있어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북중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정상회담·남북정상회담이 열려 나가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평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고 홍영표(왼쪽) 원내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정착시키고 활성화하겠다”며 “1차 회의에 이어 2차 회의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첫 회의를 열어 민생 입법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대표성 및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제 개혁 노력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원내지도부에 민생경제 법안과 권력기관 개혁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법안이 검찰개혁 법안 성격도 있지만 대통령 주변의 특수관계자나 가족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고 권력을 투명하게 하는 사정기구인 측면이 있다”며 “그런 부분도 잘 살펴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원내부대표들은 문 대통령에게 사회안전망 강화, 연금제도 보완 등을 건의하고 야당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만나달라고 요청했다고 권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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