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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에 병원사람들 조문 거부"…'간호사 극단 선택' 서울의료원 조사착수

의료원 내부조사서 특이사항 없어…市 감사위에 조사 의뢰

노조, 직장내 괴롭힘 의혹제기…"엉터리 조사위 중단" 주장도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최근 서울의료원 간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11일 서울의료원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제공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최근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의료원을 조사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시와 시 출연기관인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이날 감사위원 4명을 서울의료원에 파견해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지난 9일부터 서울의료원과 함께 진상 파악에 나섰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날부터 시 감사위원회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의료원도 자체 내부 조사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이날 시 감사위원회에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1차 간호부 자체 조사에 이어 의료직을 배제한 내부 조사위원들이 2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심각한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객관성 확보를 위해 시에 조사를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2013년 입사 후 병동에서 일해 온 A씨는 지난달 18일 간호 행정부서로 발령을 받아,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약물을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유서에 병원 사람들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A씨의 극단적인 선택 배경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료원 측은 “인계인수 과정에서 위압이나 위해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병원 내에서 약물 유출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기존 조사위원회가 내부인사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점을 지적하며 “서울시는 엉터리 진상조사위 구성을 즉각 중단하고 객관적인 조사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간호협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서울의료원과 서울시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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