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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첫걸음 내디딘 한국어촌어항공단

최명용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지난해 10월18일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출범했다. 공단의 전신인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지난 31년간 국가어항 관리, 어촌 6차 산업화 추진, 귀어귀촌 지원 등 어촌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사업들을 이제 한국어촌어항공단이라는 기관명으로 수행하며 해양수산부 산하 정부정책 수행기관으로의 공공성을 확보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어촌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이었음에도 협회라는 명칭으로 인해 이익단체로 오인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살기 좋은 어촌과 풍요로운 바다공간을 조성하는 1등 해양수산 전문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어촌과 어항의 개발 및 관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분산된 단위사업을 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공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귀어귀촌 활성화 지원 사업에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귀어귀촌 활성화 사업은 인구 공동화와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어촌의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핵심 정책 사업 중 하나다. 어촌으로의 신규 인력 유입을 위해 어촌계 진입 장벽을 완화하고 귀어귀촌 정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017년 귀농어·귀촌인 통계를 보면 체계적인 귀어귀촌 사업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귀어 가구는 2016년 929가구에서 2017년 906가구로 소폭 줄었지만 귀어인 및 가구원은 1,359명으로 전년의 1,338명보다 증가했다. 귀어인 평균 연령도 2016년보다 1세 낮아진 50.3세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 감소했고 30~40대 연령층은 증가했다. 30~40대가 가족과 함께 어촌에서 새 삶을 꾸리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귀어귀촌을 생소하게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 관심이 있더라도 정보 부족을 호소하기도 한다. 단순한 거주지 이전이 아니라 삶의 토대가 바뀌는 만큼 현실적인 지원체계가 더 중요해졌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귀어귀촌종합센터를 중심으로 지원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추진하게 된다. 희망-준비-정착 단계별로 귀어귀촌종합센터가 컨트롤타워가 돼 종합적으로 기획·운영·지원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귀어귀촌 실태를 파악해 실제로 필요한 정책을 개발·수립하게 된다.

공단의 중요한 목표는 귀어귀촌 활성화는 물론 어촌의 6차 산업화 지원으로 어촌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선 경남과 인천·제주에서 운영되는 어촌특화지원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해 수산인들의 창업·경영관리, 유통·판매 전략 수립, 홍보 마케팅 지원 등으로 어촌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촌 분야 전문가를 활용한 교육과 컨설팅을 추진해 어촌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어촌의 자생력을 높일 계획이다. 어촌체험마을 운영을 활성화해 특색 있는 어촌 관광지도 개발할 것이다.

이제 공단으로 막 첫걸음을 내디딘 한국어촌어항공단은 30년 넘게 어촌과 호흡을 함께해온 노하우에 공공성과 책임감을 더해 어촌에서의 삶의 질 제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어민들의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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