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2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이번 출마 선언으로 안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첫 의원이 됐다. 그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우파 통합과 상향식 공천 혁명을 통해 총선승리와 정권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것에 대해 그는 “최근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 것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인지 국회의원 총선을 준비하려고 하는 전당대회인지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질 것 같다”며 “저 같이 당도 잘 알고 선거도 잘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을 위해 당 지도부를 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가 당대표를 맡게 된다면 향후 당은 대선 후보들의 각축장이 되고, 갈등은 격화돼 최악의 경우 분당의 우려까지 있어 대권 주자는 비켜서 있어야 한다”며 당권 후보로 언급되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어려운 당을 잘 관리했다”면서도 “다만 이번에 (김 위원장이) 출마하는 게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해 국민과 관중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할 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광역시장 8년과 국회의원 3선을 역임하면서 대통령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를 치러 총선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공천 농단의 희생자로서 21대 총선만큼은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주는 공천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정부가 귀족노조에 끌려다니며 우리 경제는 사회주의 경제로 가고 있고, 안보와 외교는 그야말로 최악”이라며 “주사파와 민주노총, 정체 모를 시민단체에 둘러싸인 청와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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