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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후 두번째 검찰 조사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권욱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사흘 만에 다시 조사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뒤 두번째 소환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28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24일 새벽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수감한 뒤 이튿날 처음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주말을 구치소에서 보내고 사흘 만에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된 뒤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에 크게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을 변호하는 최정숙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 구속 전과 같은 자세로 임한다. 기억나는 대로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과 양 전 대법원장 측 모두 다음 달 본격화할 재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몇 차례 더 소환해 최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공소장에 들어갈 범죄사실에 대한 양 전 대법원장의 입장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구속수사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2일 이전에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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