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의 전대 출마 자격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날 회견에서 황 전 총리는 위기에 처한 보수 진영과 한국당 재건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 우파 통합과 보수 가치의 복원, 민생경제와 튼튼한 안보를 위한 야당의 중요성 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충청권 당심 공략에 나선다. 오 전 시장은 천안에서 열리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지지모임인 ‘완사모’ 1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데 이어 충남도당 신년회를 찾는다. 오후에는 서울로 이동,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 정기총회 회장 이취임식·신년교례회’를 방문한다. 오 전 시장은 이후 오는 31일 자신의 저서 ‘미래’의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오 전 시장과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 자격을 둘러싼 당헌·당규 유권해석을 논의한다. 앞서 김용태 사무총장은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에 한해 피선거권을 부여한 현행 당헌·당규상 황 전 총리는 전대에 원칙적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 당내 자격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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