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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北비핵화 무관하게 남북관계 진전시키려는 것 아냐"

방미 의원외교 시작…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서 일각의 오해 불식 주력
“한미동맹, 북미 간 협상대상 안될 것”…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도

  • 이다원 기자
  • 2019-02-12 08:48:56
  • 국회·정당·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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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北비핵화 무관하게 남북관계 진전시키려는 것 아냐'
미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아클란틱 카운실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 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한국이 북한 비핵화와 무관하게 남북관계를 일방적으로 진전시키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에서 미국 싱크탱크 대서양협의회(Atlantic Council) 주최로 열린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 인사말에서 “한국의 역할은 북이 핵 포기를 할 때 분명한 대북지원 능력과 의사가 있다는 진정성을 미리 보여줘서 핵 포기 결단을 돕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우리는 핵 포기 없이 남북관계 진전에 한계가 있음을 북측에 설명하고 있으면서 비핵화 때 한반도 신경제 구상 등 포괄적 대북협력이 가능함을 제시해 비핵화 촉진에 시너지를 주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문 의장은 또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이 가능한 비핵화(FFVD) 목표는 견지하되 포괄적인 로드맵 합의의 필요성 측면과 이행상황의 병행적인 단계적 합의 측면이 서로 조화롭게 추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에 낙관론과 비관론이 모두 있다면서 자신은 낙관론자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중국의 황하가 만 번을 꺾여 흘러도 결국 동쪽으로 간다는 ‘만절필동’(萬折必東)을 언급하며 “여러 우여곡절과 변수에도 결국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특히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성취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비관론에 가까운 ‘호시우행’(虎視牛行)은 조금 더 실천적인 원리”라며 “호랑이처럼 날카로운 눈으로 주도면밀하게 상황을 잘 살피되 소걸음처럼 착실하고 꾸준히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전진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북한의 핵 포기 진정성과 관련해 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신뢰한다고 말하긴 좀 어렵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신뢰 여부보다 김정은을 과거와 다른 길로 가도록 할 수밖에 없는 북한이 처한 절박한 상황”이라며 “(북한 정권이)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탱해주지 못하면 정권이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한반도 정세에 놀라운 진전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뒷받침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한 치의 오차 없는 한미동맹만이 계속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 강조했듯 한미동맹은 북미 간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체제 이후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문 의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와 의원들도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프레드릭 켐프 대서양협의회장과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38노스’의 운영자 조엘 위트, 캐슬린 스티븐스·마크 리퍼트·알렉산더 버시바우 등 전 한국주재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켐프 회장은 인사말에서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시절 저는 독일이 통일될 때 현장에 있었다. (독일 통일과) 똑같은 일들이 한반도에서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은 안하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며 다음 달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정책제안서를 낼 계획을 발표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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