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 체육 최고 책임자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3자 회동에선 당장 결과물이 나오는 것보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남북 단일팀 구성 협의가 정해진 스포츠의 공정한 룰(규칙) 안에서 원만하게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유승민(3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13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떠나기에 앞서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남북 체육 수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3자 회동’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올림픽 참가국과 국제경기단체 등의 합의 및 올림픽 쿼터 추가 배정 등 과정에서의 ‘공정’을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경쟁이 치열한 예선전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이 부분과 관련한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되도록 정해진 스포츠의 룰 안에서 해결할 부분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작년 5월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때 남북 여자팀의 단일팀 구성을 이끌었던 그는 “탁구도 도쿄올림픽에서 단일팀이 구성되려면 IOC는 물론 국제탁구연맹(IOC), 참가국 등과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탁구가 원조 단일팀 종목이지만 쿼터 확보 등 과제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못지않게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남북이 올림픽 이전에 합동훈련을 하는 등 꾸준히 교류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탁구협회 측은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이 추진될 경우 혼합복식에서 남북 각 1개조 외에 추가로 ‘코리아’팀으로 1개조를 배정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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