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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노인 차에 치여 행인 숨져…고령운전자 교통사고 12% 넘어

96세 운전자가 몰던 차가 행인을 치어 사망 사고를 내면서 고령운전의 안전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지상주차장 건물 앞에서 유모(96)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후진하다가 행인 이모(30)씨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유씨는 사고 직전 주차장 입구 벽을 들이받고 놀라 후진하던 중 다른 차량의 승용차 앞부분과 부딪혔다. 사고 후에도 멈추지 않고 후진하던 유씨의 차는 결국 이씨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유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근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국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체 교통사고 중 12.3%가 60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였다. 이 비율은 2014년 9%에서 2015년 9.9%, 2016년 11%로 꾸준히 늘었다. 고령운전자 중에서도 80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증가율이 18.5%로 가장 가팔랐다.



정부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갱신·적성검사 주기를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2시간짜리 교통안전교육에는 기억력·주의력을 진단하는 인지능력 자가진단이 포함된다. 한편 사고를 낸 유씨가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고령운전자 적성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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