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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초기 스타트업 1.2조 푼다

서울혁신성장펀드 만들어

정식 서비스 출시 마케팅 등

'시리즈 A' 단계에 집중 지원

후기 기업과 투자 간극 메워





서울시가 ‘시리즈 A’로 불리는 초기 스타트업에 오는 2022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창업에 대한 투자가 초기 스타트업보다는 일정 기간 성장을 거친 후기 기업에 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가 그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로 서울혁신성장펀드를 만들어 ‘시리즈 A’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업기업 성장단계 중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을 극복하고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시리즈 A는 정식 서비스 출시 및 마케팅 단계에서 이뤄지는 스타트업 투자를 의미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신규벤처 투자금액이 3조4,2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창업 초기 투자 비중은 28% 수준에 불과했다. 창업에 대한 투자는 투자위험 부담에 초기 창업기업보다는 일정 기간 성장을 거친 후기 창업기업에 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사업화 단계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도산하는 ‘데스밸리’ 현상은 벤처 투자 업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시리즈 A 단계 기업당 평균 투자금은 110만달러(약 12억4,000만원)로 영국 런던의 약 700만달러, 미국 실리콘밸리의 650만달러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상황이다. 결국 서울시는 이 간극을 메워주는 ‘엔젤 투자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우선 상반기 132억5,000만원, 하반기 84억원을 출자해 6개 분야에 총 1,250억원의 펀드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4차 산업혁명(20억원) △스마트시티(20억원) △문화콘텐츠(20억원) △창업 지원(22억5,000만원) △재도전 지원(30억원) △바이오(20억원)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시티는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각광받는 기술을 행정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경제 활성화는 물론 행정 혁신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올해 상반기 캡스톤파트너스·어니스트벤처스 등 8개 펀드운용사를 선정했다.

중소기업 업계에서 주된 문제로 꼽고 있는 ‘재도전’에 주목한 것도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창업을 위해 초기 융자를 받기 어렵고 한번 빚더미에 앉으면 회생하기 어려워 제2, 제3의 창업이 어렵다. 서울시는 재도전 지원 펀드를 통해 실패에 대한 위험을 극복하고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재창업 7년 이내의 서울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리즈 A 단계의 투자 외에도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와 서울산업진흥원의 투자자금(40억원)을 매칭해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민간이 공동으로 우수 기업을 선발하면 후속 투자로 이어지도록 스타트업 투자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창업투자 혁신은 우리 사회에 혁신을 만드는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자 혁신 벤처 성장의 긴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술경쟁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해 스타트업 투자시장을 활성화하고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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