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의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국들과 국제기구·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며 “우리는 지금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힘들게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모두가 색안경을 벗어 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붙잡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날 문 대통령이 거론한 ‘신한반도 체제’와 관련해 “지금부터의 새로운 한반도 체제에서는 우리가 역사의 변방이 아닌 역사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더 구체적인 내용은 3·1절에 담을 것이기 때문에 취지를 그런 정도에서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5당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진행돼야 하고 향후 주변국과의 공조도 강화해나가야 함을 천명한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