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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꽃 단장' 오페라하우스...金-트럼프 깜짝 친교행사 이뤄질까

공연 일정 비운채 손님맞이 준비

金, 정상회담 앞서 경제시찰 관측

베트남 자동차·삼성전자 공장 거론

25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의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한 여성이 꽃 장식을 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지난 17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다녀간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전 만남 장소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하노이=정영현기자




25일 베트남 하노이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한 곳인 오페라하우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오가는 가운데서도 정문 주변을 꽃으로 장식하는 작업이 하루 종일 진행됐다. 오페라하우스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의전 협상팀이 지난 17일 미국 실무팀과 함께 둘러본 후 두 정상의 공동 동선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와 달리 이번 2차 회담은 1박 2일로 진행되는 만큼 28일 정상회담 일정에 앞서 27일 저녁 무렵 두 정상이 이곳에서 베트남 정부 초청 만찬이나 동반 공연 관람 등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수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이가 좋다”고 강조했던 점도 깜짝 친교 행사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오페라하우스는 이달 말 공연 일정을 모두 비운 채 ‘비상대기 상태’다.

정상회담 이전 이벤트로서 김 위원장의 독자 행보도 관심 대상이다. 60시간의 열차 대장정 끝에 베트남에 입성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 담판 외에 경제 부문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견학 대상으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베트남 자동차 공장, 베트남 관광산업의 상징인 하롱베이 등이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자회사로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다. 지난해 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트남을 찾았을 때 이미 이곳을 한 차례 둘러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43㎞ 정도 떨어진 박닌성 옌퐁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데다 김 위원장이 정보기술(IT) 등 과학기술 중심의 제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방문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북한과 베트남이 여전히 김 위원장의 일정을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시찰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간 후 진행될 수도 있다.





비핵화 담판 당일인 28일 정상회담 일정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단독정상회담·오찬·확대정상회담 등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차 때는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 후 간단하게 업무 오찬을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일반적인 외교 관례대로 단독정상회담 후 오찬을 하고 확대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1차 때 공동성명 서명식 후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기자회견만 진행됐지만 회담 결과에 따라 공동 육성 발표 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베트남 일정을 마친 후 귀국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5차 북중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부장은 “김 위원장은 열차를 이용해 귀국하는 길에 베이징에 들러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시 주석에게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소통을 통해 북한과 미국 간 유착 가능성에 대한 중국 내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으로 인한 북한 내부의 안보 불안감을 모두 불식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노이=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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