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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도약하는 동남권 경제]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로 신재생에너지 선도

英 로열더취쉘 등 글로벌기업 참여

국내 첫 750㎾급 풍력발전기

올 6월 울주군 앞바다에 설치





우리나라 최초로 올 6월 울산 울주군 서생 앞바다에 750㎾급 풍력발전기가 설치된다. 우리 기술로 만든 발전기가 실제 얼마나 전기를 생산하는지 실증하는 것으로 울산시가 준비하고 있는 1GW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위한 바다 위 첫 사업이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 동해정 지역을 중심으로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4개 민간투자사가 울산시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투자사는 로열 더취 쉘과 코엔스헥시콘, SK E&S와 CIP, GIG, KFWind 등으로 국내 기업과 영국, 스웨덴, 덴마크, 미국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민간투자사는 지역기업에 현지생산 기술이전과 인력양성,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한다. 울산시는 민간투자사가 발전단지를 조성, 운영, 유지 및 보수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사들은 앞으로 2년여 동안 풍황조사를 위해 라이다를 설치하고, 해저지형, 조류, 파고 등 해황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어업인과의 소통과 어업조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따라 시작됐다. 풍력발전 확대, 조선해양 산업의 다각화와 일자리 안정을 위해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 있다. 수출산업화를 위한 정부와 울산시 주도의 부유식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개발’과 일자리는 물론 부유식 풍력발전기의 수요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한 ‘민간 주도 발전단지 조성’을 병행해 추진되고 있다.



사업에 대한 관심은 성공적이다. 애초 울산시가 계획한 발전 규모는 1GW급이었다. 1GW는 원자력발전소 1기 규모로 상당한 규모다. 하지만 4개 민간투자사가 계획하고 있는 발전용량은 각각 1~2GW급으로 이를 모두 합하면 6.1~6.6GW에 이른다. 부유식 해상풍력 1㎿당 투입비용을 60억원으로 계산하면 1GW는 6조원이다. 계획대로라면 36조원 가량이 투입된다. 현재 울산지역은 울산화력발전소와 고리 1호기에서 2~3GW의 계통연계가 가능한 상태로, 울산시는 본격적으로 단지가 조성되는 시점에는 고리2·3호기 등이 연차적으로 폐쇄될 예정이어서 계통연계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투자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영국과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기술 정보 공유와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교류회’가 열렸다. 영국은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한 국가로, 스코틀랜드 동부 에버딘 해안에서 약 25㎞ 떨어진 해상에 30㎿ 규모의 ‘하이윈드 파일롯 파크’를 가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엔 주한 덴마크 대사관 관계자들이 울산을 찾아 시와 ‘재생에너지 부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덴마크는 올해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발표한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 지수’에서 1위로 선정된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에너지 삼중고 지수란 세계 125개국을 대상으로 에너지 안보, 에너지 형평성, 환경 지속가능성 등 3개 부문의 국가별 실현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은 35위를 기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민간투자사와 MOU를 시작으로 민간주도 발전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해외 우수 민간투자사들의 기술이 이곳에 모이게 돼 관련 지역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돕게 되고, 지역 인재채용도 늘어날 것”이라 기대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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