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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만화경] 與 의원들 "부겸이형 원내대표 맡아줬으면..."

김태년·노웅래·이인영 경선 속

"중도노선 견지, '표심' 잡아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당 대표급 체급의 부겸이 형(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원내대표 경선에 좀 나서줬으면 좋겠어요. 부겸이 형이 ‘체급 낮춰 희생하겠다’고 한다면 원내대표는 ‘따놓은 당상’일 것이고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이 크게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

오는 5월 치러질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3파전’으로 형성돼 있는 가운데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이들 후보가 아닌 김부겸 장관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입각한 김 장관은 8일 개각에 따라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면 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민주당의 또 다른 중진 의원도 “여러 가지를 감안할 때 총선 정국을 이끌 우리 당의 원내대표로 부겸이 형만 한 사람이 없다는 말을 복수의 의원들에게서 들었다”며 “이미 후보로 나선 세 의원들과의 관계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을 못 해서 그렇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의원들은 더 많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정작 스스로 원내대표 경선 참여와는 선을 긋고 있는 김 장관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은 김 장관이 21대 총선에서 등 돌린 ‘중도층 표심’을 다시 사로잡을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그가 원내사령탑에 올라야 당이 중도 노선을 견지,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자유한국당 등 야당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확실히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당 지지율 하락세로 인한 위기감이 이런 기류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한국당에 맞서는 ‘대야(對野)투쟁’은 사실 여당 의원들이라면 누구라도 원내대표를 맡으면 진두지휘할 수 있다”며 “하지만 총선 정국에서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표를 많이 받는 게 더 중요하다. 똑같은 목소리라도 김 장관이 내는 것과 다른 후보가 내는 것은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장관이 목소리를 내면 국민들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저 사람이 저렇게 말하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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