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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북녘가족 얼굴 더 선명하게 보세요"

11년만에 화상상봉장 13곳 정비

정부, 北과도 개·보수 협의 추진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개보수 작업이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에서 작업자들이 화상상봉장에 있던 집기들을 철거하고 있다./연합뉴스




11년 만에 추진되는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국내 화상상봉장 13곳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3일 시작됐다. 정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 별관 1층에 위치한 ‘묘향 산마루실’과 ‘칠보 산마루실’에 대해 먼저 개보수 작업을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한적 본사 내 나머지 3곳과 부산·대구·인천·경기·강원·대전세종·광주전남·제주지사 등 8곳도 새롭게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 남북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경비 약 31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날 작업에 투입된 KT 직원 6명이 기존에 설치된 모니터와 영상 송수신 장비 등을 철거하는 것으로 개보수 작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2007년 11월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만큼 설비들이 노후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달 말 개보수 작업이 끝나면 2주간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설비교체뿐 아니라 고령인 이산가족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주와 춘천·광주·대구의 화상상봉장은 승강기도 없는 건물의 2층 또는 지하에 위치해 노약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1층으로 옮기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개보수는)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또 기술적으로 선명한 화질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평양 고려호텔 등 북한의 화상상봉장 정비를 위해 북측과의 협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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