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의 돈을 몰래 훔쳐 쓰고 달아난 지명수배자가 산에서 만난 내연녀 아들의 신고로 3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내연녀의 계좌에서 돈을 빼 달아난 혐의(절도)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 23일 내연녀 B(48)씨가 20만원을 뽑아달라며 준 직불카드와 통장을 건네받고 달아나 수차례에 걸쳐 1천514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휴대전화가 없고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아 지명수배가 내려진 A씨는 창원 등 다양한 지역 여관을 전전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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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A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경 창원의 한 산 정상 부근에서 맞닥뜨린 B씨 아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 몰래 빼낸 돈은 생활비 등에 썼다고 진술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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