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4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이 철저히 이행되고, 북미협상 진전의 긍정적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전 고위급회담 개최 등 사전 준비절차와 관련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와 면담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도 관련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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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자는 4·11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인도지원’을 거론한 것과 관련 “(북한) 취약계층 중심으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국제기구 통해서든, 식량지원 포함 인도지원에 관한 문제들은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공여하기로 한 800만 달러 집행 시기 관련해서는 “다시 실무적 절차 밟아야 한다”며 “남북상황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추진해나가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2017년 9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지만, 미국의 대북 압박 기조가 이어지면서 실제 집행되지는 못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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