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은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빅데이터 통계 등 분석능력과 기업가정신을 갖춘 경영 인재 배출을 위해 ‘비즈니스 애널리틱스’과 ‘기업가정신’ 커리큘럼을 강화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KAIST 경영대학은 전통적으로 계량분석과 정보기술(IT) 경영을 강조해왔으며 최근 마케팅 및 금융 등 경영지식과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커리큘럼은 데이터의 수집·관리 및 활용 방법 등 기술적 역량뿐 아니라 기업의 효과적 의사결정과 혁신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됐다.
기업가정신을 가진 경영인 양성을 위해 창업 및 기업가정신도 교과목으로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테크노 MBA와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은 벤처 창업을 주된 커리큘럼으로 삼고 있다. SK그룹과 KAIST 경영대학이 함께 하는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은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왔으며 테크노 MBA 과정은 지난해 커리큘럼 개편을 통해 창업 및 신사업 분야를 신설하고 사내 기업가정신과 신사업 개발, 벤처 성장관리, 벤처캐피털 등을 분야 필수교과목으로 지정했다.
KAIST 경영대학은 배종태 교수와 이도준 교수가 직접 작성한 ‘KAIST 창업 ABCDE Process’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 온라인 창업교육 플랫폼인 ‘KAIST 스타트업 플랫폼(Startup Platform)’을 교수·재학생 및 동문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창업 동문들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업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학생들은 해당 교과목을 통해 직접 수립한 사업 모델을 검증하며 스타트업 창업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공계 학생들과 경영대 학생들이 공동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벤처 창업가 및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KAIST 동문 네트워크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KAIST 총동문회 주관으로 운영되는 KAIST 창업어워즈에서는 벤처 창업가와 벤처캐피털리스트 동문들이 심사위원 및 멘토로 참여해 후배들에게 조언을 제공하며 나아가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KAIST 경영대학의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학설명회는 오는 5월16일·22일·30일에 열린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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