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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에르도안, "서방언론 터키 경제 맘대로 해석해"

'외환보유 급증 배경은 단기부채' 보도에 날선 반응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EPA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서방 언론들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터키 경제에 대해 비관적 보도를 이어간 서방 언론에 대한 노골적 불만이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열린 무역분야 행사에서 “불행히도 서방의 어떤 무리가 언론을 수단으로 활용해 우리 경제가 무너졌다고 얘기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쓰고, 원하는 대로 제목을 뽑게 내버려 두라”고 말해 외신이 터키 경제의 현실을 왜곡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을 자극한 ‘서방 언론’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다. FT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유한 영국 매체다.

전날 FT 등은 경기침체에 정정불안까지 겹친 터키의 중앙은행이 요동치는 리라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단기 차입(통화스와프)으로 외환보유액을 ‘뻥튀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의 상당 부분을 달러화 단기 차입으로 메우는 상황에서 터키의 환율 방어 능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터키 중앙은행이 발표한 이달 5일 기준 보유외환 280억달러 가운데 120억달러가 시중 은행으로부터 빌린 단기 달러 자금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에 대해 “FT가 이런 얘기를 썼지만, 이 나라의 상황은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서방을 공격할 때마다 자주 거론하는 난민 문제를 꺼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FT, 난민 400만명을 수용한 터키에 대해 뭘 알고 있나? 너희 나라에는 난민이 몇명이나 되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한편 터키 보유외환에 대한 불신이 다시 불거진 이날 리라화 가치는 장중 한때 2% 가까이 하락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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