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법질서가 민주노총 앞에만 서면 무력화 된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2일 민주노총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다 일어난 경찰 폭력 사태를 언급 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을 때리고 농락했다”며 “국민을 때리는 것은 국가를 때리는 것이고 국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발생한 민주노총의 국회 진입 시도와 관련해 “국회를 포위하고 경찰관의 뺨마저 후려친 민노총이었다”며 “또다시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9명의 경찰이 이가 부러지는 등 폭행으로 부상을 당했다”면서 “(민주노총이) 경찰의 보호헬멧도 벗기고 방패를 빼앗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12명을 현장에서 연행했지만 결국 또 10명을 맥없이 풀어줬다”며 “폭력집회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경찰은 민노총만 보면 고개를 숙이고 눈치를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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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폭력사태가 “문재인 정부가 민노총에 휘둘리기 때문”이라며 “(경찰이) 엄격한 법의 잣대를 (민노총에) 들이대는 순간 이 정권이 경찰을 향해 보복잣대를 들이댈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라리 얻어맞겠다고 말자는 경찰의 패배주의가 친노조의 문재인 정권을 가져온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며 “반복되는 민주노총의 폭력에 나서 어떠한 관용도 없어야 한다고 천명해야 한다. 그래야 경찰이 법에 따라 제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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