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2주 안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3,250억달러(384조원) 규모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시기와 관련해 “아마도 G20 직후 2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로 출발하기 전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도 기자들에게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중국산 제품) 2,500억달러어치에서 (관세) 25%를 받고 있다. 최소 3,000억달러에 대해 또다시 (관세를) 올릴 수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에 불공정한 무역관행 시정과 무역적자 해소를 요구하면서 지난해 중국산 제품 500억달러어치에 25%, 2,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2월 ‘90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중국과의 협상이 후퇴됐다는 이유로 지난달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기에 3,25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도 이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으며 대미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로 위협하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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