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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걸렸다" 한서희에게 카톡 보낸 이승훈, YG 핵심 기획실 간부?

위너 이승훈/사진=이승훈 인스타그램




YG엔터 소속 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같은 YG 소속 그룹 위너의 이승훈이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승훈이 YG에서 기획실 차장을 맡고 있다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 더해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방송된 MBC ‘오빠생각’에서는 그룹 위너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위너의 멤버 강승윤은 “이승훈이 회사에서 직함이 있다. 이승훈 차장이다”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공개된 명함에는 ‘이승훈 차장’이라고 직급이 명시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YG 로고가 찍힌 이 명함은 팬들과 스탭들 사이의 장난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진짜가 아니다.

위너 이승훈/사진=서경스타DB


한편 24일 디스패치는 이승훈이 비아이와 카톡을 나눈 인물로 밝혀진 한서희에게 연락해 사건을 숨기려는 시도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자세히 보면 2016년 6월1일 이승훈은 비밀 카톡방을 이용해 한서희에게 연락을 취했다. 한서희는 이승훈이 비아이가 YG 자체 마약 검사(간이 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급하게 만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한서희는 약속 장소인 합정동으로 향했지만 해당 장소에서 대기 중인 사람은 이승훈이 아닌 K씨였다. K씨는 한서희에게 “승훈이 대신 나왔다. 비아이 관련 일은, 비밀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8월22일 한서희는 경찰 조사를 마친 뒤 K씨에게 연락했고 이튿날 양 대표와 만났다.



한서희/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는 양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양현석이 핸드폰을 빼앗아 전원을 껐다. 경찰서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었다”며 “(비아이) 대마 흡연과 LSD 구매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우리 애들이 조사받으러 가는 것 자체가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 성분을 다 뺐기 때문에 검출될 일은 절대 없다고도 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그 말이 기억난다. ‘서희야! 착한 애가 되어야지. 나쁜 애가 되면 안되잖아’라는…. ‘꿈이 가수라며? 너는 연예계에 있을 애인데. 내가 너 망하게 하는 건 진짜 쉽다’고도 했다”라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 대표의 말은 크게 달랐다. 양 대표는 디스패치에 “한 달에 2번씩 키트 검사를 하는데 한빈이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이에 한서희가 스스로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서경스타DB


양 대표를 만나도 며칠 뒤 이어진 한서희의 진술은 갑자기 달라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YG에서 선임한 변호사가 동석했다. 당시 한서희를 조사한 형사는 해당 변호사가 한서희가 하는 말을 모두 막았다며 자신이 ‘참여하지 말고 나가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유별나게 행동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서희는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제출하며 YG와 경찰의 유착 고리를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한서희는 제보를 한 이유에 대해 “‘버닝썬’ 사태를 보면서 답답했다”면서 “제 잘못 뿐 아니라, 다른 잘못까지 밝혀낼 기회”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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