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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줄인 시멘트·항균 황토덕트…친환경건축 이끈다

[ECO&LIFE] ☞'환경 경영' 돋보이는 포스코건설

아파트에 초미세먼지 99.9% 차단 '청정환기 시스템' 도입

건식세륜 발판·급속살수기로 공사장 먼지 획기적으로 줄여

소재 개발서 설계·시공까지 전과정 자율적 환경관리 강화

단열성능 높이고 태양광 활용 '제로 에너지 건축'에도 힘써

포스코건설이 지난 2017년 준공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전경./사진제공=포스코건설






# 지난 2017년 준공된 ‘판교 제2 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센터는 신생기업이 시세의 20~60% 수준에 입주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이다. 250여 곳의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제2의 네이버’ 혹은 ‘카카오’를 꿈꾸고 있다. 이 건물은 창업의 요람뿐 아니라 친환경 건물로도 유명하다. 외기냉방 공조시스템으로 단열 성능을 높였고,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적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했다. 또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물 하부의 지열과 연료전지도 활용한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해 외부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고, 빌딩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전력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통해 비주거시설로는 국내서 처음으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건축물을 건설하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지고 있다. 그중 포스코건설도 예외는 아니다. ‘제2 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센터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대표적 친환경 건물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17건의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을 보유 중이고,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등 각종 친환경 인증 건물을 짓고 있다”며 “기술개발부터 설계, 구매·조달, 시공 등 전 과정에서 친환경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멘트 등 소재와 기술도 친환경 =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친환경 물질 등 핵심 소재와 기술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장영실상’을 받은 신개념 시멘트혼화재가 대표적이다. 포스코건설은 성능이 우수하고 유해 중금속을 줄인 시멘트혼화재를 내놓았다. 바로 페로니켈 슬래그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페로니켈 슬래그는 그동안 잔골재 용도 등 제한적으로 사용됐는데 포스코건설은 3년여 연구 끝에 기존 개념을 뒤엎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페로니켈 슬래그를 시멘트혼화재로 쓸 수 있도록 최적의 생산조건을 찾아낸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멘트는 기존 석회석 시멘트보다 부식성이 낮고 수명이 3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기존 석회질 시멘트보다 기능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상품을 제조하게 됐다”며 “해당 기술은 시멘트 업계로 전수해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특화설계도 이 회사의 친환경 제조기술 중 하나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자 포스코건설은 공기 질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대표적 상품이 항균·항곰팡이성 황토덕트(환기용 배관)다. 황토덕트는 폴리염화비닐(PVC)에 황토를 배합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 특허 제품이다. 황토가 지닌 효소들이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고 습도를 조절해 박테리아 서식을 막는 원리다.

◇ 빌트인 환기 시스템으로 미세먼지도 제거 = 공기청정과 초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빌트인 청정환기 시스템도 개발해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외부 공기를 4중 필터 장치로 걸러내는 방식이다. 초미세먼지의 99.9%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미세먼지보다 10배 이상 작은 0.3㎛ 먼지까지 걸러낼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



포스코건설은 이외에도 스마트홈 시스템을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실내 공기 질과 온도, 습도를 실시간 확인한 뒤 적정한 시간에 환기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과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감지시스템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사전 정보를 전달하고, 아파트 동 출입구에는 에어샤워룸을 설치해 미세먼지 유입도 막고 있다.

시공현장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공사현장에 적합한 건식세륜 발판과 스마트 급속 살수기가 대표적 사례다. 건식세륜 발판은 습식세륜 후 차량의 토사와 물기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아 도로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작된 설비다. 스마트 급속 살수기는 토사 싣고 내리기, 철거 해체 작업 등 먼지발생이 많은 작업구간을 대형 농약 분무기로 개량해 먼지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는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건축물 통합 정보 관리기술 ‘BIM’을 통해 건축물의 환경 성능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7년에는 2009년보다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률을 60% 이상 높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건설사업 전 과정에 있어 저탄소·친환경 제품을 조달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있다.



포스코건설 직원이 인천 송도 더샵 센토피아 건립현장에서 미세먼지 저감용 건설장비의 배출가스 발생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건설


◇ 시공 현장서 자율적 환경관리도 강화
= 포스코건설은 개별 현장 단위로 환경관리 자율개선활동도 시행하고 있다. 아파트 공사장 소음저감을 위해 지난해 현장시범 테스트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갱폼 부착형 비닐 차음막을 개발했다. 특허 출원을 마친 이 제품은 도심 현장에서 널리 활용 중이다. 또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는 철거·해체 관련 공사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석면과 철거 폐기물, 날림먼지, 소음 등 복합적 환경 리스크가 발생하는 철거·해체 현장에서는 환경 영향에 대한 관리를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며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을 하고 다양한 지원책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민원을 없애기 위한 예비활동도 하고 있다. 민원 빈도가 높은 도심지 공사장에서는 현장과 본사 합동으로 대응 방안을 협의하며 관리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민원 발생시 주민들과 원만한 대화를 하기 위한 ‘환경민원관리 가이드북’을 작성해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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