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북 정제유 추가 공급 중단 요구를 관철하고자 중국·러시아 양국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관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서면답변을 통해 “미국이 대북 정제유 공급 한도 초과 문제를 놓고 중국과 러시아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1일 “북한이 불법 해상 환적을 통해 이미 대북제재가 규정한 올해 한도(연간 50만 배럴)를 초과한 정제유를 취득했다”며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에 대한 추가 정제유 공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문서를 대북제재위에 보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더 구체적인 정보 제공 요구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으며 북 측은 미국의 정제유 한도 초과 주장에 대해 “황당한 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라크는 안보리가 금지한 북한 관련 선박 간 환적에 관여한 상위안바오(Shang Yuan Bao)호, 뉴리젠트(New Regent)호, 금운산 3호 등 선박 3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고 입항 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 작성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는 관보를 통해 “이들 선박을 제재 목록에 올리고 자산동결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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