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더위를 피해 산·바다로 캠핑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캠핑용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채소와 정육은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일 전국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등 유통업체 85곳에서 휴가철 캠핑용 식재료 25개 품목 39개 상품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대상 중 가공식품 16개 중 12개 제품이, 음료와 주류는 11개 중 9개가 대형마트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소와 정육은 12개 중 10개 제품이 전통시장에서 가장 저렴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지 않는 상품 1개를 제외한 가공식품 15개를 모두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가 4만 7,33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전통시장 5만1,987원, SSM 5만 3,962원, 백화점 5만6,653원의 순이었다.
음료와 주류 11개의 구매 가격 역시 대형마트가 2만9,03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SM 3만1,282원, 전통시장 3만2,606원, 백화점 3만4,471원의 순이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간 가격 차는 15.8%나 벌어졌다.
채소와 정육 제품 12개 구매가는 전통시장이 2만 8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그다음으로 대형마트 2만1,912원, SSM 2만 2,714원, 백화점 3만9,603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백화점의 가격 차는 49.3%에 달했다.
또 유통업별로 25개 대표 상품의 구매 비용을 합하면 대형마트 12만9,068원, 전통시장 13만1,069원, SSM 13만6,139원, 백화점 20만5,047원 순으로 저렴했다.
한편 39개 제품의 가격을 작년 7월 20일의 가격과 비교해본 결과, 버섯(16%)과 고추장(10.5%), 캔커피(7.8%), 소주(6.5%) 등 24개 제품은 전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반대로 깻잎(-16.6%)과 고구마(-14.0%), 오이(-13.4%), 돼지고기 삼겹살(-11.0%) 등 15개는 값이 내렸다.
한국소비자원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가 큰 만큼 생필품 가격정보가 제공되는 ‘참가격’ 사이트를 확인해 달라고 조언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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