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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韓규제 비효율…부메랑 될것"...日기업인의 '용기 있는 일침'

다카스기 前한국후지제록스 회장

日 '韓은 약소국' 선입견 못버려

위에서 내려보는듯한 시선 문제

다카스기 노부야 전 한국후지제록스 회장. /출처=코트라




일본 내 대표적 지한파 경영인으로 꼽히는 다카스기 노부야 전 한국후지제록스 회장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한국 경제력을 과소평가한 것에서 비롯된 비효율적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조치가 오히려 일본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현지시간) 교도통신 산하 경제지 NNA에 따르면 다카스기 전 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인으로서 세계 경제나 한일 경제협력 발전 등 글로벌 관점에서 볼 때 반도체 소재의 수출 규제가 전략으로 유효한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자유무역을 천명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일본 정부가 내놓은 이번 조치가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인 한국 흔들기가 세계 공급망에도 영향을 줌으로써 오히려 일본 기업에 피해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 기업은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수입처 다양화, 국산화 등을 통해 ‘살 길’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결국 일본 기업의 경쟁력 악화만 초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한국은 반도체 자재를 취급하는 일본 기업에 우량 고객인데 이 고객을 향한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일본 기업에 손실을 안기는 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카스기 전 회장은 경제력이 급격히 상승한 한국을 이전의 잣대로 평가하는 일본 내 일부 시선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 30년간 급속히 변화했다는 점을 아직 잘 모르는 일본인이 많다”며 “한국이 여전히 가난한 나라라는 선입견을 버리지 못한 채 ‘어때, 큰일 났지?’ 하는 식으로 위에서 내려보는 듯한 시선에서 이번 조치가 나온 것이라면 문제가 있고 한국의 반발도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국의 정치·외교가 어려워질수록 시민에 의한 민간 교류 활동 등 민간 외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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