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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1.1% 상승…연간 2.2%는 여전히 ‘불안’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1% 상승했다. 정부소비가 1·4분기보다 2.5%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2·4분기 GDP는 459조 9,58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대비로 1.1%, 전년 동기 대비로 2.1% 늘어난 수치다.

1·4분기가 워낙 낮았던 탓에 2·4분기 GDP의 주요 지표는 대부분 상승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0.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이 늘어 2.5% 늘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면서 1.4% 증가, 설비투자는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수출 역시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 2.3% 증가했다.

주체별 성장 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1분기 0.1%포인트에서 2분기 -0.2%포인트로 돌아선 반면, 정부가 -0.6%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전환했다. 사실상 정부의 재정집행으로 경기를 이끌어 온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성장에 역할을 했지만, 민간 투자와 수출이 여전히 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4분기 GDP가 1.1% 상승하면서 한은이 상반기 성장률로 추정했던 1.9%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상반기 GDP 성장이 1.9%를 달성하기 위해선 2·4분기 GDP 증가율이 1.0%는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 이날 발표된 2·4분기 GDP 성장률은 속보치로 추후 잠정치 발표 등에서 0.1% 포인트 감소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분기 GDP 성장률도 -0.3%에서 -0.4%로 낮아진바 있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한은의 추정치에 가까스로 근접한 탓에 하반기 경기가 전망 경로보다 조금만 나빠진다면 한은이 밝혔던 2.2% 성장이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은은 상반기 1.9%, 하반기 2.4% 성장해 연간 성장률이 2.2%가 될 것이라고 설명해왔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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