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미국이 환율조작국을 지정한 것은 1994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이 성명을 통해 “최근 중국은 상당한 규모의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면서도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이러한 행동과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은 중국의 통화 가치 하락 목적이 국제 무역에서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에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포치(破七)’를 사실상 용인했다. 지난 5일 위안화 가치는 2008년 5월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내려갔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수출품 가격이 낮아져 미국의 관세 부과 충격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뉴욕=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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