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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접경 지키느라 우리 국경 못지켜"…방위 분담비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서 “임대료 받는 것보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올리는 게 더 쉬웠다”는 식의 발언을 한데 이어 이번엔 “미국이 한국의 접경을 지켜주고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발언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에 있는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미국의 에너지 지배와 제조업 부흥’을 주제로 연설을 하던 도중에서 나왔다.

특히 트럼프는 이 날 연설에서 ‘국경 장벽 건설’문제를 언급하며 다른 나라를 지켜주면서 정작 미국의 국경은 제대로 지켜오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의 방위비 추가 부담을 요구할 때 자주 써온 논리이다.

최근 한국 정부를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대폭 증액’을 넌지시 던진 셈이다.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또 지난 9일부터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의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맞서고 있고 이기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진정으로 그리고 마침내 미국을 최우선으로 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다른 나라들을 재건한 뒤 마침내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있다”라면서 한국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생각해봐라. 우리는 한국의 접경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국경은 지키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제는 그러고(우리의 국경을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장벽은 건설되고 있다”며 “우리는 2주 전에 승소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앞서 미 대법원이 지난달 26일 하급심 결정을 뒤집고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국방 예산 전용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이민’ 정책으로 꼽히는 국경 장벽 건설을 거론하며 한국의 사례를 종종 인용해왔다.

지난 7일에는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사실상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있다. 매우 불공평하다”며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했다고 ‘대폭 증액’을 강조하며 “이미 협상이 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 내용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문제삼아온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 언급하며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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