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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쏘는데 평화경제' 비판엔 "우리 방위력이 北보다 강력하다"

[文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이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말라"

강경론 주장 보수 겨냥 발언 논란

한반도 비핵화·평화 중대 고비될것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마치며 주먹을 쥐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를 화두로 제시하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고 대남 비난 성명을 내고 있음에도 문 대통령이 대북 유화책을 고집하고 있다는 야권의 거센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현재 북한과의 대치 상황을 북미협상 재개를 위한 ‘중대한 고비’라고 평가하면서 대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우려에 대해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지목한 ‘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는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만을 주장하는 보수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돼 정치권의 논란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분명한 메시지를 내기는 했으나 경축사의 주요 내용은 경제에 집중됐다. 7,800여자로 쓰인 경축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경제’로 총 39번 나왔으며 ‘평화’는 27번 등장해 그 뒤를 이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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