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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공실률 '뚝'...공유의 힘? 착시?

'공유오피스' 한번에 넓은 공간 빌려 10년 이상 계약

종로 등 도심 13개로 늘고 강남도 11개 "공실 해결사"

실제 임대 소비자 적을 땐 실질 공실률은 높을수도





# 공유 오피스 위워크와 스타벅스 등 알짜 임차인들이 들어서면서 최근 건물 가치가 확 오른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종로타워의 가치 상승에 효자 역할을 한 위워크의 임대 면적은 7개 층, 약 1만 8,895㎡다. 전체 면적의 31%를 차지한다. 공유 오피스 입주로 종로타워의 공실률은 크게 감소했다.



공유 오피스가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한번에 넓은 면적을 통으로 임대하는데다 통상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는 특성 덕분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유 오피스로 인한 공실률 감소가 ‘착시효과’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공유 오피스 자체의 공실률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빌딩 공실률과 실질 공실률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커지는 공유 오피스 파워 = 22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오피스 시장에서 공유 오피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그 영향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은 종로를 포함한 도심권(CBD)이다.

쿠시먼에 따르면 CBD의 공유 오피스 개수는 2016년 2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개, 올 상반기 13개로 증가했다. 임차 면적 비중도 2017년 1.9%에서 올해 4.2%로 늘었다. 현재 CBD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면적은 8만 1,626㎡에 이른다. 이 외에 강남권역(GBD)도 공유 오피스가 11개, 임차면적 4만 8,025㎡를 기록했다. GBD에서 공유 오피스 임차면적 비중은 2017년 1.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1%까지 상승했다.



개별 빌딩에서 공유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다. 위워크가 입주한 빌딩을 예를 들어보면, 더케이트윈타워에서는 전체면적의 약 8%, 서울스퀘어 약 15%, 종로타워와 HP빌딩에서는 약 30% 정도를 위워크가 임차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형 건물을 통째로 공유 오피스가 임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PCA생명타워와 삼성동에 위치한 미타타워, 대치동 세한889타워 등이다.

◇ 공유에 가려진 오피스 공실률 = 공유 오피스는 통상 10년 이상 장기로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데다 한 번에 큰 공간을 임대하기 때문에 임차 시장에서 선호하는 임차인이다. 공유 오피스와 계약을 맺으면 공실률이 크게 줄어 빌딩 가치도 올라간다.

문제는 공유 오피스 영업이 부진할 경우다. 공유 오피스를 실제 계약한 소비자가 적을 경우, 겉으로 보이는 오피스 공실률은 낮아도 실질 공실률은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유 오피스 업체 대부분이 공실률 현황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공유 오피스가 증가할수록 오피스 시장 상황을 정확히 들여다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남 등지의 경우 공유 오피스 인기가 높은 편이라 아직 공실률 문제는 없지만, 종로 등지의 경우는 공실이 다소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종로는 기업 고객을 겨냥해 오피스 구획을 크게 한 편이라 임대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공실률이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공유 오피스 리모델링이나 고객 유인책 발굴에 나서는 추세”라고 전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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