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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시카·넬리 '자매 파워' 보여줄까

美-유럽 女골프 대항전 솔하임컵

12일부터 사흘간 스코틀랜드서

사상 첫 언니·동생 같은 조 경기

역대 전적 美가 10승5패로 앞서

베테랑 커 부재 메울지 관심집중

제시카 코르다 /출처=솔하임컵 팀USA 트위터




넬리 코르다 /출처=솔하임컵 팀USA 트위터


“크리스티 커 없이 치렀던 마지막 솔하임컵을 돌아보려면 페이스북도, 아이폰도, 유튜브도 없었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

미국 골프채널은 2019 솔하임컵을 앞두고 베테랑 커(42)의 부재를 걱정하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솔하임컵 터줏대감으로 미국 대표팀을 이끌어왔다는 뜻이다.

커는 2002년부터 2017년 대회까지 9회 연속 솔하임컵에 출전해 미국팀 역대 최다 포인트(21점)를 책임졌다. 그는 과거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고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도 자주 나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미국팀 포인트 2위는 19.5점의 폴라 크리머(33)다. 그 역시 올해 대회에 선발되지 못해 연속 출전을 7회에서 마감했다. 커와 크리머는 2000년대 미국 여자골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미국팀 단장 줄리 잉크스터는 최근 성적이 부진한 이들을 단장 추천으로도 뽑지 않았다. LPGA 투어 8승의 브리트니 린시컴(34)은 출산휴가 중이다.

미국과 유럽의 여자프로골프 격년제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 골프장에서 열린다. 포섬과 포볼을 하루 네 경기씩 이틀간 치르고 마지막 날은 12명씩 싱글 매치를 벌인다. 세대교체의 거센 흐름 속에 제시카 코르다(26)-넬리 코르다(21) 자매가 미국팀 간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솔하임컵 자매 출전은 29년 대회 역사상 두 번째다. 1998년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동생 샬로타가 단장 추천으로 언니와 함께한 이후 21년 만이다. 하지만 소렌스탐 자매는 같은 조 경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유럽팀도 졌다. 안니카는 “서로 존경하고 아끼지만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같이 경기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둘 다 자력 출전인 제시카와 넬리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자매끼리 같은 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잉크스터가 일찌감치 조 편성과 관련해 언질을 줬기 때문이다. 제시카는 “둘이 만나면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서로 자제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농담을 섞어 동생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넬리도 “새 역사를 쓰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솔하임컵 동시 참가가 저희의 공통된 꿈이었기에 정말 흥분된다”고 했다. 둘은 지난 7월 2인1조 방식의 LPGA 투어 다우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2위 성적을 합작한 경험이 있다.

언니 제시카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솔하임컵 출전이고 동생 넬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LPGA 투어에 2011년 데뷔한 언니가 5승을 올리며 먼저 이름을 날렸고 2017년에 합류한 동생이 요즘은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1승씩을 올렸고 올 시즌 상금랭킹도 9위로 31위인 언니에 앞서 있다. 국내 기업 한화큐셀의 후원을 받는 넬리는 지난 1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이 10승5패로 앞서 있다. 대회 3연패 도전이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에서 열렸을 때는 두 번 다 유럽팀이 이겼다. 올해 개최지도 스코틀랜드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이 유럽팀 주축이다. 평균 284야드로 LPGA 투어 장타 1위를 달리는 앤 밴 담(네덜란드)도 있다. 매치마다 이기면 1점을 가져가고 비기면 0.5점씩 나눈다. 2015년 대회에서 50㎝ 파 퍼트를 두고 벌어진 컨시드(스트로크 면제) 해프닝이 골프계 전체 이슈로 번질 정도로 자존심 대결이 전쟁 수준이다. 당시 해프닝의 당사자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올해 단장 추천으로 선발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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