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은 10일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715억원(6,000만달러) 규모의 미달러화표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4년 만기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로 표면 금리(쿠폰)는 5%다. 주식 전환가액은 지난 9일 종가(1만3,500원) 대비 11.1% 할증(프리미엄)한 1만5,000원이다. 국내 발행 전환사채와 달리 주가 하락 시에도 전환가액을 조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발행된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20일이며 주관사는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 CGS-CIMB증권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인테리어공사 및 오픈준비에 필요한 개발자금을 사실상 모두 확보했다”고 말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로 내년 4월 오픈 예정이다.
중국 녹지그룹과의 공동 개발 계약에 따라 준공 1년 전과 준공 6개월 전에 지급해야 하는 중도금 1500억원은 이미 지난해 8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건물 준공 후 지급해야 하는 잔금은 부동산 담보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미 국내 대형 금융기관 두 곳으로부터 준공 후 소유권을 갖게 되는 드림타워의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4,500억원의 담보대출 의향서를 받은 상태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완공되면 롯데관광개발이 전체 시설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제주도 최고의 고급일자리 3100개를 창출하고 도내에서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일등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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