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구의회 윤정운(자유한국당·사진) 의원은 지난 17일 중구의회 제26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중구 대표 축제인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베껴가는 부산시의 행정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중구에서 시작하고 부산시의 대표 축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도 인프라의 부족이라는 구실로 해운대와 나눠 치르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인데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마저도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기념해 진구 서면일대에 같은 날짜에 같은 내용의 축제를 개최하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그 동안 힘든 여건 속에서도 중구 공무원과 구민 및 기독교총연합회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해마다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명실상부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시켜 왔는데 아무런 노력 없이 그대로 베껴간다”며 “매년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점등식에 참석했던 부산시장, 시의회의장 등 수많은 내빈들이 올해는 과연 어느 곳에 참석 할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윤 의원은 “부산시는 단순히 성공적인 축제를 베끼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욱 철저한 계획과 사업성을 검토해 시민 모두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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