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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살롱]“文은 공산주의자” 발언 ‘국대떡볶이’ 대표, '관종 마케팅'인가

文·조국 겨냥 정치적 발언 논란

불매·지지 운동 각각 펼쳐지자

상품권 구매 유도 글까지 게재

“과도한 이슈 몰이 아니냐” 지적

/국대떡볶이 홈페이지 캡처




국내 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의 김상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정치적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지지운동이, 일부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불매운동이 각각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가 상품권 판매를 유도하는 게시글까지 올리자 일각에서는 ‘이슈몰이’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한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이 황 대표의 삭발을 힐난했고 문재인이 황 대표의 삭발을 말렸다”며 “결론은 문재인은 북조선 편이고 황 대표님 잘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20일에는 “국내에는 실제로 간첩들이 있다. 대통령부터 청와대를 점령한 사람들이 간첩”이라며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후에도 ‘코링크는 조국꺼’,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글을 게재하며 “조국은 코링크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대떡볶이’를 운영하며 현재 64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일식 프랜차이즈 ‘지구당’도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발언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불매·지지 운동이 각각 펼쳐졌으며 국대떡볶이를 ‘일베떡볶이’라 칭하기도 했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의 회원들은 그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내비쳤고 맘 카페 등에서는 “오늘부터 불매해야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지난 22일 “국대(떡볶이) 관련 맘카페에도 (불매운동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밝히며 대중의 관심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김 대표가 23일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해시태그와 함께 “(국대떡볶이를 찾아가) 점주님들을 응원하고 격려해달라. 다들 영문도 모르고 불안해하실 것”이라며 가게를 홍보하거나 카카오톡 기프티콘 구매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자 일각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24일 “온라인으로도 (국대떡볶이를) 응원할 수도 있다. 주시는 도움 감사히 받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매장이 멀어 직접 매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기프티콘을 구매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또 그는 유튜브 채널 ‘이정훈 교수 채널’에서 자신의 기업을 응원하는 영상을 올리자 “자발적 CF를 찍어주셨다”며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채널은 이정훈 울산대 교수가 운영하는 채널로 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일본 우익 언론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노역했던 일본 기업에 대해 배상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본래 재판과 여론은 전혀 관계가 없어야 하지만 한국의 사법부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상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정치색을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CEO의 개인적인 정치성향은 상관없지만 이러한 시국에 자극적인 발언으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직접 호소하는 행위는 자칫 가맹점주들에게 오너리스크를 끼칠 수 있다”며 “김 대표의 발언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러한 여론전에 대해 “더 나를 공격하고 공중파 TV에서 자신의 얘기를 다뤄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의 주장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면 고소해도 좋지만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이 생길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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