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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주주들 "억단위 손실…기술이전 시도 안하나" 원성 빗발

■성토장 된 설명회

주주들 항의에 예정시간 훌쩍

김선영 대표 "추가 유증은 없어

두번째 3상 6개월내 시작할 것"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강당에서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DPN)’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헬릭스미스 주주들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강당에서 열린 ‘엔젠시스’ 임상 3상 결과 설명회에서 김선영 대표의 발언을 휴대폰으로 녹화하며 듣고 있다./사진=성형주기자


“지금 여기에는 헬릭스미스에 투자해 몇 천 만원에서 억 단위의 손실을 입은 분들까지 있습니다. 시장에서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뭘 하실 겁니까.”

24일 오전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엔젠시스 미국 임상 3상과 관련한 설명회는 주주 및 취재진으로 2층 좌석까지 가득 찼다. 이날 행사는 주주들의 질문 및 항의가 빗발치면서 종료 예정 시간보다 훨씬 늦게까지 이어졌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회사의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기술 이전을 시도하거나 경영진이 주식을 추가 매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나섰다. 김 대표는 “기술이전은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적정한 가격에 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주식 매입에 대해서는 “현재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추가 임상 3상 실시에 따른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김 대표는 “2년간 추가 유상증자는 없다”고 못 박았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6개월 내에 두번째 임상 3상을 시작하고 오는 2021년 말~2022년 1·4분기 사이 모두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2022년 2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 신청을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후속 임상은 기존 규모의 절반 수준인 150~160명 대상의 그룹을 2~3개로 나눠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소규모 임상으로 쪼개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약물 혼용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환자들이 스스로 통증을 적는 일지를 전산화하고 우리 직원들이 수시 및 상시 방문해 현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현재 혼용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임상 품질관리(QA) 전문가인 레너드 피시 박사를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조사를 시작했다. 추후 법적 조치 가능성을 고려해 조사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상이 이뤄지는 사이트(병원)에서 위약(가짜약)과 VM202를 바꿔 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혼용 원인 등을 지금 섣불리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약물 혼용으로 결론 도출이 어려운 상황과는 별개로 엔젠시스의 안전성은 입증됐다고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임상 피험자 전원에게서 이상 반응 빈도가 매우 낮게 나왔고 중대한 이상반응(SAE)이 없었다”면서 “위약과 엔젠시스 혼용 가능성과 상관없이 엔젠시스의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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