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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암살 벌써 잊었나...썰렁했던 '사막의 다보스', 1년 만에 분위기 급변

기업·국부 펀드 수장 등 기업인 150명 참석 의사
트럼프 사위 쿠슈너도 미 대표단 이끌고 참석할 듯
아람코 IPO 앞둔 사우디 경제적 영향력 무시 못해
이란과 갈등 빚는 미국의 사우디 지지도 한몫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암살 벌써 잊었나...썰렁했던 '사막의 다보스', 1년 만에 분위기 급변
지난해 10월 사망한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왼쪽)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여파로 지난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사막의 다보스’가 1년 만에 성황리에 개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달 29일부터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투자행사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이미 150명이 넘는 각국 기업인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WP가 확보한 명단에는 지난해 행사에 불참했던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포함해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등 미 기업 경영진 40여명이 포함됐다. 러시아 국부펀드 수장과 중국, 인도, 유럽의 주요은행 및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도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미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전망이다.

지난해 FII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암살 배후라는 의혹 속에 국제금융기구 및 기업 수장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했다.

각국 기업인들이 올해 FII에 적극 참여의사를 밝히는 이유는 카슈끄지 사건의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빈 살만 왕세자를 향한 국제적 비난이 가라앉고 있는 데다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사우디의 경제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이르면 올해 말 IPO를 통해 지분 5%를 사우디(타다울)와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IPO 최대어로 꼽히는 아람코 상장을 앞두고 전 세계 기업들이 사우디와의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FII 참여를 타진한다는 분석이다. WP는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 등 9개 은행들이 아람코 상장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상장에 참여하는 이 은행들의 경영진들이 FII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란과의 갈등 수위가 높아진 미국이 우방 사우디 정부를 적극 옹호하고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결론에도 이란 대처에 필요한 전략적 이유, 사우디의 대규모 대미 투자 등을 이유로 사우디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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