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AKMU(악동뮤지션), 음악적 성숙을 가늠하게 할만한 앨범 뒷이야기 공개

AKMU(악동뮤지션)가 정규 3집 ‘항해’에 담아내고자 했던 묵직한 메시지와 음악적 성숙을 가늠하게 할만한 앨범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는 오늘(9일) 오전 10시 공식 블로그에 AKMU의 앨범 제작기 영상 ‘항해일지’ 2편을 공개했다.

영상은 앨범 발매 당일 기자 간담회에 임하는 AKMU의 모습과 이찬혁·이수현의 비하인드 인터뷰가 교차 편집됐다. 여러 질문에 진솔하게 답하는 두 사람에게서 이들이 앨범을 제작하며 느낀 깊은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수현은 9번 트랙 ‘작별 인사’를 편곡한 소감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 편곡을 해보니 신기하고 부끄러우면서도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고 전했다.

이수현은 ‘작별 인사’를 편곡하며 떠오른 이미지들도 세세하게 표현했다.

그는 “노래 하나하나마다 정확하게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아주 따뜻한, 햇볕이 잘 드는 공간이고, 오래된 책들, 오랜만에 그곳을 갔다가 나오려고 하면서 부르는 거라 생각한다”며 “그런 장면들과 내가 있는 위치, 온도까지. 이번 앨범에는 전부 저의 그런 그림들이 있다”고 말했다.

수현은 이어 음악적인 성장을 느꼈다고 했다. “이번 앨범부터 노래를 어떻게 나의 해석으로 불러야 되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알게 되었다”며 “예전에는 오빠가 만든 모든 것에 제 목소리를 얹었다면 이번에는 오빠의 해석을 가진 곡과 저의 해석을 담은 목소리가 만나서 잘 섞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찬혁은 “‘물 만난 물고기’가 이번 신보의 모티브가 된 곡”이라며 “이 곡만 보면 사람들이 해석하기 힘들 거 같아 소설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죽음이라는 소재가 들어가 있고, 이를 테마로 소설을 썼기 때문에 이 이야기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거 같다. 곡들을 의인화 시킨다면 ‘물 만난 물고기’는 감독 역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주인공이다”고 부연했다.

찬혁은 믹싱 엔지니어를 만나 ‘항해’에 대해 설명했다. “두 친구가 바다로 나갔는데 한 명이 바다를 너무 동경해서 바다에 빠져 들어서 죽게 되고, 그것을 남은 한 명이 바라보며 노래하는 것”이라며 “인간적인 관점에서 죽음이라는 게 매우 부정적이지만, 그 친구 입장에서는 죽음이 아닌 것”이라고 음악에 내포된 철학적 줄기를 소개했다.

이찬혁은 “제가 만든 ‘항해’라는 이미지는 좀 무서운 곳이다. 마음속에 다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진짜 깊은 곳의 어두움”이라면서 “예전 ‘인공 잔디’랑 ‘얼음들’ 같은 어두운 노래를 듣고 ‘침울해지는 게 아니라 눈물이 난다’는 피드백을 듣고 우리의 노래에 그런 힘이 있구나, 어두운 노래를 해도 그걸 밝은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걸 끄집어내 아름답게 만들고 싶었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살길’이라고 ’물 만난 물고기’에서 메시지를 던진다”며 “결국 ‘노래하듯이 말하듯이’가 이 앨범 전체다. 그 노래들을 살자, 모든 걸 통틀어서 ‘물 만난 물고기’가 그렇게 하자(고 말하고 있다)”고 찬혁은 강조했다.

간담회 현장에서 이찬혁은 “목표는 다음 앨범이다. 성장형 앨범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진화하는 것’이 이번 앨범의 제 목표다”고 말했다. 수현은 “들으시는 분들이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2년 2개월 만에 선보인 AKMU의 신보 ‘항해’는 묵직한 메시지와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대중에게 호평받고 있다.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음원 공개 이후 15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를 비롯해 일간·주간차트 1위를 ‘올킬’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